자신이 세운 목표를 위한 하나의 발판으로서 영어를 공부

Kaplan에서의 한달 간의 어학연수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온지 한달 정도가 되었다. 1달 정도의 어학연수와 그 이후 1달 간의 유럽 여행을 하면서 많은 것을 느끼고 보고 돌아왔다. 평소 적극적이지 못하고 겁이 많았던 내가 처음으로 이방인이 되어 생활하게 되면서 힘든 점도 많았지만 더 늦기 전에 큰 경험을 한 거 같아 마음이 뿌듯하다.

영어의 본고장, 영국에서의 생활은 하루하루가 다르고 즐거웠다. 사방이 영어로 둘러싸인 곳에서의 생활이 나를 힘들게 할 때도 있었지만 내가 그토록 잘하고 싶어했던 영어를 쓰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 속에 있다는 것이 즐겁기도 했다. Kaplan 어학원에는 정말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이 영어를 공부하러 온다. 한국, 일본, 중국 등 아시아 국가에서부터 베네수엘라, 멕시코 등 남미 국가, 심지어 스페인, 프랑스 등 유럽 국가에서도 영어를 배우기 위해 이 곳 Kaplan으로 오게 된다. 다양한 나라에서 온 만큼 그들이 배우고자 하는 이유도 다양하다. 파일럿을 준비중이었던 스페인 친구는 파일럿에게 영어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공부를 하러 왔고, 독일인 친구는 영국으로 대학원을 오기 위해서, 프랑스에서 방송국 PD를 하던 친구는 영국에서의 PD 생활을 위해서 이 곳으로 모였다. 그들을 보면서 느꼈던 점은 나를 포함한 한국인들처럼 아무 이유 없이 영어를 배우기 보다는 자신이 세운 목표를 위한 하나의 발판으로서 영어를 공부한다는 것이었다.

낯선 곳에서의 첫 생활이 생각보다 편안하게 느껴졌던 것은 아늑한 홈스테이 환경이 컸다 버스 표를 사는 법도, 버스를 타는 곳도, 아무것도 몰랐던 내게 친절히 가르쳐 주고 편하게 기댈 수 있는 부모님 역할을 해준 홈스테이 가족들은 평생 잊지 못할 꺼 같다. 특히, 홈스테이는 영국의 중산층 생활을 해봄과 동시에 실질적인 생활 영어를 배울 수 있는 큰 기회이다. 가족들과 함께 식사하는 자리나 궁금한 것을 질문하는 과정 속에서 어학원에서 배웠던 내용들을 실제로 해보고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영어 실력이 월등히 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어학원 친구들과의 대화는 다소 제한적이고 정확한 문장을 전달하지 않아도 알아듣는 경우가 많았지만, 홈스테이 가족들은 내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정확하게 표현하지 않으면 의사소통이 되지 않았다. 어학원 연수를 시작하게 된 실질적이고 상호 의사소통이 가능한 영어를 홈스테이를 통해 보충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홈스테이 가족들에게 정중하게 부탁한다면 영어로 대화시에 잘못된 부분을 체크해주고 수정도 해주신다.

어학원에서의 생활은 본인은 즐길 준비만 되있다면 재밌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곳이다. 수업은 크게 Main course 와 Elective course로 구분된다. 어학원 첫날 Level test를 통해 자신의 레벨에 맞는 Main course 반이 정해진다. Main course는 총 3시간 30분정도 수업이 진행된다. 이 수업도 또한 자신이 원하는 방향에 따라 다양한 반이 존재한다. 기억하기로는 IELTS 등의 시험 준비를 위한 반, 회화 실력 향상반 등 다양한 반이 있었다. 기본적으로 모든 학생은 Main course의 수업을 듣고 선택적으로 Elective course의 수업을 듣게 된다. Elective course는 자신이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 추가적으로 수업을 들을 수 있는 시스템이다. 영어 문법이나 어휘, 회화 등 자신이 부족한 부분을 위한 반들이 여러 개 개설되어 있고 선택할 수 있다. 특히 나 같은 경우 한달이라는 짧은 기간동안 부족했던 영어 회화 실력을 향상 시키고 싶었기 때문에 영어 회화와 관련된 Elective course를 들었고 많은 도움이 되었다. Main course의 경우 문법, 회화, 어휘, 듣기 등 다양한 방면을 다루지만 Elective course의 경우 회화라면 회화 관련된 부분만 집중적으로 수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더 많이 말하고 토론하는 기회가 생긴다.

 

개인적으로 어학원에서의 생활에서 수업만큼 중요한 것이 Activity 이다. Activity는 말 그대로 수업 시간 이외의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Kaplan의 시스템이다. 매 주 월요일에는 그 주의 Activity가 나와있는 테이블이 프린트되어 있다. 자신의 수업 시간을 제외한 시간에는 Activity에 참가할 수 있다. 나 또한 1달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6-7번 정도 Activity에 참여했다. 단순히 노는 것이 아니라 그 곳에서의 생활과 역사를 배우고 영어를 말할 수 있는 기회가 늘면서 그 곳에서 생활하는 동안만이라도 영어만을 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다.

영국에서의 첫 주는 정말 길것만 같은 1달이 금세 지나가버렸다. 많은 것을 배우고 오려고 노력했지만 후회가 남는다. 해보고 싶었던 것들도 많았지만 해보지 못한 것들도 많고, 영어를 말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주어졌음에도 조금은 소극적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내가 가장 안타깝게 느꼈던 것은 일부의 사람들이 취업을 위해, 자신의 목표를 위해 큰 돈을 투자해서 외국으로 왔음에도 아무런 목적성 없이 생활하는 것이었다. 이제 큰 목표를 세우고 어학원을 알아보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내가 왜 외국에서 나가서 영어를 공부해야 하는지 다시금 생각해보고 잊지 않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영어는 말할수록 는다는 것을 잊지 말고 많이 말하고 많이 듣고 생활하기를 바랍니다.

짧지만 보람있는 1달의 기회를 저에게 주셔서 감사합니다. 꼭 기회가 된다면 Kaplan 어학원을 다시 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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